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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와 준중형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차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대기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경차의 판매비중은 13.7%, 준중형차는 13.6%로 집계됐다.

    경차 판매비중이 13%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5년만이며, 준중형차는 2002년 이후 13년만이다.

    이처럼 경차와 준중형차의 판매 비중이 크게 떨어진 이유는 신차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한국GM과 현대차는 하반기에 각각 경차 스파크와 준중형차 아반떼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기수요로 인한 판매 감소 영향은 경차보다 준중형차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1999년부터 16년간 줄곧 우위에 있던 준중형차의 판매 비중이 올해 경차 밑으로 떨어져 17년만에 경차와 준중형차의 판매 비중이 역전됐다.

    준중형차의 판매비중은 1998년 외환위기 때 15.3%로 27.3%인 경차보다 낮았으나 이듬해인 1999년에는 수요가 회복되면서 16.9%로 14.1%인 경차를 다시 제쳤다.

    업계에서는 1998년에는 극심한 경제위기로 경차가 준중형차를 넘어섰다면, 올해는 대기수요의 차이로 인해 두 차급의 판매비중이 역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