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가격 2배 인상 요구에, 고객 혜택 및 타 콘텐츠 보강으로 눈 돌려... "KT도 중단 예정"
  •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부터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부터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이후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됐다. 상파 측과 콘텐츠 비용 협상이 성사되지 않는 한 이러한 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부터 지상파 실시간 서비스는 물론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이는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의 콘텐츠 공급 대가 협상 실패에 따른 것으로 KT에서도 조만간 지상파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다

한국 IPTV방송협회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는 지상파로부터 17개월간 모바일 IPTV를 서비스 하는 조건으로 약 250억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가입자당 약 1900원 정로 환산 되는데 CAP 측에서 최근 이를 3900원으로 올려달라 요구한 것이다. 

약 2배에 달하는 가격 인상 요구에 IPTV 3사는 순차적으로 올리는 방향으로 협상하려 했으나 지상파 측에서 이를 거절,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IPTV 3사는 당분간 지상파 콘텐츠 없이 간다는 입장이다. 대신 지상파 콘텐츠를 보기 위해 유료로 가입한 이들에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거나 VOD 콘텐츠 혜택을 더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 IPTV 업계 관계자는 "현재 N스크린 서비스 '티빙(tving)'도 지상파 콘텐츠가 빠졌지만,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상파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인기 콘텐츠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오는 22일부터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