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의료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하은희 교수팀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어린이 환경 보건 출생 코호트' 국가 사업의 지원센터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하 교수팀은 1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출생 코호트 조사로는 국내 최초로 22년간 환경 노출과 질병 간 인과관계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게 됐다.
그간 국내에서 진행된 출생 코호트 연구는 표본 수를 10만 명으로 하는 유럽 국가들에 비해 그 수가 적고 특정 지역에서만 진행되었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과 협력해 2015년부터 2036년까지 22년 간 '어린이 환경 보건 출생 코호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출생 코호트 조사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하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박미혜 교수, 소아청소년과 박은애 교수, 조수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의정 교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장남수 교수와 함께 이번 조사를 맡게 됐다.
먼저 하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주요 13개 병원에 설치된 환경보건센터를 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산모 1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생체 및 환경 시료 조사를 진행한다. 본 조사와 빅데이터를 연계, 임신과 출산 및 성장 발육과 사회성, 정서 발달에 대한 대기 오염, 흡연, 전자파 등 39가지의 인과관계 가설을 규명할 계획이다.
하 교수는 "어린이는 호흡 위치가 성인보다 낮기 때문에 오염 물질의 노출 기회가 많고 환경 오염 물질에 대해 어른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오염 물질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 코호트 연구 결과를 통해서 환경부가 사전 예방적인 행정 보건 정책을 마련하고 전국민 환경 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