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0주년·7천억달러 수주 달성 기념식 개최해외시장 진출 통한 일자치 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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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건설업 위기 극복과 제2 도약을 위해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전문분야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해외건설 50주년 및 7000억 달러 수주 달성 기념'에서 "건설산업은 우리나라 GDP 14%를 차지하고 20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국가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965년 건설업의 첫 해외진출 이래 50주년을 기념하고 수주 누계 7000억 달러 달성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의 해외건설은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번 7000억 달러 달성은 지난 2013년 12월 수주 누계 6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저유가와 중동 정세불안 등 악조건에서도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달성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건설업체가 해외시장에 발을 내디딘지 반세기 만에 70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며 "과거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한 정렬과 의지가 만들어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해외건설 초창기 수주 누계 1000억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27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이후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 (1984년 106억 달러)등을 통해 제1차 중동 붐을 일으켰다. 이는 국내 건설업이 중동지역에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1000억 달러 단위 갱신 기간은 점차 단축됐고 누적 수주액 4000억달러 부터는 2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급속히 발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건설로 벌어드린 외화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정부도 해외건설이 강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 도모해 왔다"며 "원전 플랜트, 스마트 시티 등 융·복합을 통해 일자리 수요가 풍부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단 해외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올 상반기 수주 활동이 주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최근 경상수지에서 건설 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9%를 웃도는 등 여전히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조성된 '제2의 중동 붐' 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외건설 특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건설인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해외건설 등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 공로가 많은 건설인 156인이 정부포상과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