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오히려 더샘이 자사 제품 모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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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에서는 모방 제품들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표절의혹'이 불거지고 있다.특히 로드샵을 중심으로 비슷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경쟁업체와의 갈등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토니모리 측은 최근 불거진 대나무 수딩젤 용기 디자인 유사 논란에 대하여 "토니모리 순수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젤은 디자인 유사 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토니모리 측은 "토니모리 '순수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 젤(이하 토니모리 대나무 수딩젤)'과 더샘 '프레쉬 뱀부 수딩 젤'은 출시 일자가 같다"며"토니모리 순수에코 대나무 시원한 물 수딩젤이 2015년 5월 26일 출시했고 같은 날 더샘 프레쉬 뱀부 수딩 젤이 출시됐다"고 밝혔다.토니모리 대나무 수딩젤은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포뮬러로 담양 대나무수가 여름철 피부 진정, 수딩 효과에 도움을 주면서 산뜻하게 발리는 원료적 특성에 착안해 약 1년여 간의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한 제품이라는게 회사 측 주장이다.특히 촉촉한 워터젤 타입의 포뮬라는 OEM, ODM이 아닌 토니모리 연구소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는 것.토니모리 측은 "대나무 수는 피부에 수딩, 보습효과를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래 전부터 화장품 원료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고 기획이나 디자인과 관련해 단순히 몇 가지 정보로 특정 브랜드를 원조 제품으로 지칭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논란이 가중됐던 용기 디자인 역시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토니모리 측은 강조했다.토니모리 측 한 관계자는 "펀(fun) 컨셉의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이 강점인 브랜드다.용기 디자인에 대한 오랜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복숭아, 바나나 등 메인 성분을 형상화 한 용기 디자인으로 업계의 큰 이슈를 모았던 토마톡스 매직 마사지팩, 피치 핸드크림, 매직푸드 바나나 라인 등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대나무 수딩젤 또한 메인 성분인 대나무를 형상화 한 디자인으로 토니모리만의 우수한 기술력을 반영한 제품이다. 듀이트리, 더페이스샵, 더샘, 비욘드 등 대나무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과 비교해봐도 용기 상단, 그래픽 디자인 등 여러 부분에서 확실한 디자인적인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더샘 프레쉬 뱀부 수딩 젤 제품이 상단으로 갈수록 점점 타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과 달리 토니모리 대나무 수딩젤은 대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원형 그대로의 사출 성형을 유지하여 대나무의 마디 마디를 강조했다.그래픽 디자인 또한 대나무 결을 인위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아닌 대나무 고유의 결과 색감, 재질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토니모리 측은 더샘의 제품이 자사의 것을 모방했다며,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토니모리 측 한 관계자는"더샘이 지난해 출시한 '후르츠 펀치 핸드크림 01 복숭아 펀치(오른쪽)'는 토니모리의 '토니모리 피치핸드크림(왼쪽)'을 그대로 모방해 판매한 제품"이라며 "더샘의 모방행위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호 관한 법률상의 '부정행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토니모리 피치핸드크림은 2009년 출시된 제품이다.해당 제품은 지난해까지 1052만2544개가 판매돼 323억2405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제품이며 가격도 3900원으로 5900원인 당사 제품보다 저렴하게 출시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게 토니모리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