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 중 3개가 중국계…한국은 62위 산업은행이 최고 순위


  • 글로벌 금융전문지가 선정한 전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중국의 은행들이 5위권 내에 3개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우리나라 은행은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국의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가 최근 우량자본의 크기(Tier1 기본 자기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1000개 은행을 선정한 결과, 상위권에 중국의 은행들이 다수 포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 중에서 중국 은행들이 4개나 포함됐고, 특히 5위권 내에는 1위와 2위, 4위를 중국 은행들이 차지했다.

    중국공상은행(ICBC)이 3년 연속 1위였고, 중국건설은행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행(BOC)의 경우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올랐다. 또 중국농업은행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6위로 3계단 올라왔다.

    미국 은행들 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3위를 유지했고, 뱅크오프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각각 5위, 7위, 9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영국의 HSBC(9위)와 일본 미쓰미시UFJ(10위)가 포함됐다.

    반면에 한국의 은행들은 10위권은 커녕 5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상위 100대 은행 가운데서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78위에서 62위로 껑충 오르면서 국내 은행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KB금융(68위→65위), 신한금융(69위·지난해와 동일), 하나금융(84위→82위), 우리금융(75위→91위), 농협지주(97위·100위권 신규 진입) 등이 100위권 내에 들었다.

    100위권 밖의 한국계 은행은 기업은행(112위)과 BNK금융(220위), DGB금융(344위) 등이었다.

    순이익 규모 기준으로는 ICBC를 포함한 중국의 4대 국유은행들이 1~4위를 휩쓸었으며, 뒤이어 미국의 웰스파고가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인력 규모면에서도 ICBC와 건설은행 등 중국계 은행들은 증가세였지만, 유럽과 미국 은행들은 구조조정 여파로 임직원 숫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