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월 18% 이상 역신장…'창고 大방출' 카드 꺼내

지난달 메르스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백화점은 일찍부터 소비 진작을 위해 세일에 세일을 거듭한 결과,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대형마트들 역시 세일 총력전을 시작하며 소비심리 진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1.4%)들어 42개월만에 첫 플러스(+)성장 기록한 이마트 패션 매출은 5월에도 6.5% 신장을 이어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6월들어 매출이 18.2% 역신장하고 7월들어서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에 이마트는 대규모의 여름 패션 '창고大방출전'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조기에 여름 패션상품 처분에 나선 것은 지난달 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줄고, 제때 팔리지 않은 시즌 상품들이 창고에 쌓이면서 전체 패션 재고는 약 10% 가량 증가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양쪽 모두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7월에 접어 들어서도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며 장기적으로는 재고 부담으로 인한 협력업체의 경영악화까지 우려할 상황에 놓이자, 이마트는 소비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창고 大방출전'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이번 '창고 大방출전'은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 여름 의류 및 이너웨어, 잡화류를 비롯해 바캉스 상품까지 총 동원해 1000억 규모로 마련됐으며,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전점에서 진행된다.
     
    홈플러스에서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여름 의류 및 가전 등 다양한 여름 시즌상품을 할인하는 '기(氣) 세일'을 열었다.

    이날부터 내달 12일까지 거봉, 수박, 메론, 삼겹살, 목심을 비롯, 육포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선보이며, 여름 의류는 3900원, 5900원, 7900원 균일가전을 진행하고, 비치백은 20% 할인 판매한다. 

    내달 5일까지는 선풍기, 아이스박스, 캠핑용품 등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홈플콘도 티몬을 통해 5만장 한정판매 한다.

    최근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가시는 분위기로 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기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다시 긴 경기 침체국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올 들어 점차적인 소비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던 패션 매출이 6월 메르스 여파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이마트는 꺼져가는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