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서 보이는 선명한 숫자 '1'... "'태양광' 업계 No.1 이어, '석유화학'도 No.1"
  • ▲ 장교동 한화빌딩.ⓒ뉴데일리DB
    ▲ 장교동 한화빌딩.ⓒ뉴데일리DB


    서울 중구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빌딩에는 숫자 '1'이 숨어있다. 빌딩 상층에 있는 꺾임과 측면의 굴곡에 시선을 집중하면 명확하게 숫자 '1'이 보인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대한민국 '1등 기업'이 되겠다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속마음이 건물 디자인에 담겼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 회장이 바라는 업계 1위는 세월이 흘러 시나브로 달성중이다. 한화그룹은 전체 제계 순위에서 9위 차지하고 있지만, 장교동 한화빌딩을 사용하는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 등은 태양광 산업에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김 회장은 한화케미칼을 중심으로 새롭게 오렌지 트라이서클(Tri-Circle)로 초대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힘을 빌어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한화케미칼·큐셀 태양광 사업 세계 최초 수직계열화 성공

    한화는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태양광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0년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였던 솔라펀 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한화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생산은 한화케미칼이 담당하고 있다.
    여수 국가 산업단지 내 연산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 2014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 건설, 운영 등을 아우르고 있다. 

    한화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한화큐셀코리아까지 모두 보유하며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의 중심인 한화큐셀의 셀 생산규모는 연산 3.28W로 세계 1위다.

    현재 태양광 사업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유럽, 인도까지 진출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해외 업체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 '정유-NCC-제품생산까지…
    업계 1위 새판짜기

  • ▲ 장교동 한화빌딩.ⓒ뉴데일리DB

    한화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석유화학사는 한화토탈, 여천 NCC, 한화케미칼, 한화종합화학 등이 있다. 원유를 정제하는 한화토탈부터 정제 과정에서 나온 나프타를 이용해 화학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여천NCC, 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까지 한화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필요한 모든 부분의 설비를 갖췄다. 


    프랑스 에너지∙화학기업인 토탈그룹과 합작한 한화토탈은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에 15개 단위공장으로 구성된 종합 에너지∙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갖추고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부터 스티렌모너머(SM), 파라자일렌(PX) 등 화성제품(Base Chemical),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생활 속에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석유화학제품 생산과 휘발유, 경유, 항공유, 연료유, LPG 등의 다양한 에너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와 대림이 각 사의 나프타 분해 시설(NCC)을 50대50의 지분으로 통합해 설립한 주식회사로 연간 에틸렌 191만 톤, 프로필렌 97만 톤과 벤젠, 톨루엔, 크실렌, 스티렌모노머, 부타디엔 등 석유화학 공급 원료 232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PVC(폴리염화비닐),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CA(염소·가성소다) 등을 생산하기 시작한 한화케미칼은 지난 50여 년 동안 각종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 화학 제품 생산했다. 특히 PVC 생산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건설한 연산 30만 톤 규모의 PVC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PVC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PTA (Purified Therephthalic Acid)를 생산해 섬유원료의 국산화에 앞장섰다. 국내 최대규모인 연산 200만 톤 PTA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국내외 PTA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지난 2010년, 국내에서 최초로 PTA 공정기술을 중동에 수출해 라이센서로서 그 기술력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화의 4개 석유화학사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1위인 LG화학에 도전장을 내민 한화는 롯데케미칼과의 경쟁에서 다소 앞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LG화학이 22조원, 한화의 4개 기업에서 16조원, 롯데케미칼이 14조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