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발표…전년比 수출 4.7%↓, 수입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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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분기(3~6월) 독일 등 외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수입차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국산차의 수출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이 발표한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수출은 111억달러(7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경유 차량이 배기량별 20% 이상 줄어들며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난 24억달러(8만대)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중형 휘발유차(24.0%↓)를 제외하고 전 차종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 휘발유차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7.4%가 늘었고, 소형 경유차는 97.2%나 급증했다. 중·대형차 중에선 2000cc초과 경유차 증가폭이 48.3%로 가장 컸으며, 2000cc초과 휘발유차는 29.9%, 1500~2000cc 경유차는 12.6%가 늘었다.

     

    국내로 들여온 외제차는 대부분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산 차량이었으며, 독일산 대형 경유차가 올 2분기엔 가장 많이 수입됐다. 소형 경유는 독일보단 스페인이 우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차량이 가장 많이 팔려나간 곳은 미국이었으며, 경유차 수출은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강세를 보였다.

     
    

    수출 가격은 전 차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1000cc 이하 경차는 630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가 감소했고, 1000~1500cc 휘발유차(1만534달러)는 0.5%, 1500cc이하 경유차(9950달러)는 15.6%, 중·대형 차량(1500cc~2000cc 휘발유 1만2685달러 경유 1만5023달러, 2000cc 초과 휘발유 1만9668달러 경유 2만2840달러)은 10% 정도 하락했다.

     

  • ▲ 분기별 승용차 수출액과 수입액.(단위·100만달러) ⓒ관세청
    ▲ 분기별 승용차 수출액과 수입액.(단위·100만달러) ⓒ관세청

     

    수입 가격은 소형차와 대형차는 상승한 반면 중형차는 하락해 소형 휘발유차(2만4687달러)가 중형 휘발유차(2만744달러)의 평균단가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소형 휘발유차(1000~1500cc)는 2만4687달러로 지난 2분기 대비 34.0%가 올랐고, 소형 경유차(1500cc이하)는 1만3923달러로 2.9% 상승했다. 2000cc초과 휘발유차(4만2228달러)와 경유차(4만8327달러)는 각각 7.9%, 8.5% 뛰었다.

     

    반면 1500~2000cc 휘발유차(2만744달러)와  경유차(2만5491달러)는 각각 10.4%, 11.0% 수입가격이 하락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의 43% 가량 차지하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며 "수입은 201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