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SK건설 등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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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청계' 단지 조감도.ⓒ현대건설
올해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분양 대전을 벌인다. 수변 프리미엄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집값, 편리한 생활 환경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청계천 인근에 총 3200여가구의 신규물량을 쏟아낸다.
청계천은 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서울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산책로는 약 12㎞으로 구성돼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주변으로 과거보다 다양한 상권이 갖춰져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입주민들은 청계천 주변 다양한 상권으로 폭 넓은 소비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을 품은 아파트의 몸값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2008년 입주한 '롯데캐슬베니치아'의 전용59㎡은 2014년 2분기 3억7000만∼3억9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2분기는 3억9000만∼4억4000만원으로 몸값이 훌쩍 올랐다. 2010년 입주한 청계 한신휴플러스 전용59㎡도 올해 2분기 4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돼 지난해 동기(4억원)보다 상승했다.
인근에 지하철 1·2·5·6호선 등이 있어 교통 환경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또 환승역인 동묘·신설동·동대문역이 있어 여의도, 종로, 강남 등 중심 업무지구 이동이 편리하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청계천 인근 아파트는 한강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으로 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며 "다수가 역세권 단지로 주변 접근성이 우수한 것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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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장점을 내세우며 올해 대형사들은 신규 물량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입지는 물론 생활 편의성을 갖춘 만큼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대건설은 이달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764가구 규모로 이중 50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권에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오는 10월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답십리 18구역에서 '래미안 미드카운티'를 분양한다. 총 1009가구 대단지로 이뤄지며 이 중 5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내달 동대문구 전농11구역을 재개발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를 공급한다. 총 584가구 중 2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이 도보권에 있다.
오는 10월 SK건설도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2구역 재개발을 통해 'SK뷰'를 선보인다. 총 900가구 규모로 조성돼며 이 중 35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최현일 교수는 "최근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단 우수한 입지를 갖춘 만큼 적절한 분양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