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내화충전재 안전 논란…롯데건설 "우리도 피해자"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시공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도된 일부 내화충전재에 대해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11일 해명했다.

문제가 된 PVC 내화충전재(플라스틱 배관과 관통부 사이에 들어가는 내화충전재)는 2013년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한 제품이란 설명이다. 

이 PVC 내화충전재는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몰 일부(약 6%, 약 2000만원)에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월드타워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체 강관배관으로 시공 중이다. 강관배관 내화충전재는 건설기술연구원, 재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모두 합격한 상태다. 

하지만 PVC 내화충전재는 지난 6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한 시험에는 통과했지만, 지난달 재시험에는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재시험 검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만약 재시험 검증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피해자"라며 "납품과 시공을 맡은 해당사에게 재시공 요청·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연맹 관계자들은 제2롯데월드 신축현장 앞에서 불량 내화충전재 재시공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