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주요 관계사 CEO 모아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 나서
  • ▲ 최태원 회장은 17일 경영 복귀 후 첫 회의를 주재, 경제활성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SK그룹
    ▲ 최태원 회장은 17일 경영 복귀 후 첫 회의를 주재, 경제활성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개 주요 관계사 CEO들을 모아 첫 회의를 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과 함께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SK그룹은 17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첫 '확대 경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SK그룹이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수펙스 산하 정철길 전략위원장(SK이노베이션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7개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확대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경제활성화와 국민생활 기여의 관점에서 철저히 준비해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으로 현재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SK그룹은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현재 건설중인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보고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투자 확대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분야가 모두 어려운 여건이지만, 어려울 때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창근 의장은 "취업 준비생과 중소기업을 연계시키는 '디딤돌'과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비상'과 같은 혁신적인 프로그램의 조기성과 창출 및 확산에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정철길 전략위원회 위원장은 "장기 경영공백으로 그룹의 경영위기와 투자 위축이 심각한 상태였으나 이제는 경영공백이 해소된 만큼 국가경제 활성화와 SK그룹의 위기 극복 및 새로운 성장축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의 경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