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반대 불구, 핵 협상안 통과 '청신호'… 일본·이란 경제협력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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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핵 협상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란과의 경제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내년 초 미국과 유럽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면 곧바로 이란과 투자협정에 돌입할 수 있도록 경제 실무단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산업 차관은 지난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비잔 남다르 장게네 석유장관 등과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야마기와 차관의 방문에는 일본의 종합상사·정유업체·은행 등 21개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일본과 이란의 경제 협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은 에너지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란의 유전 개발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시작된 2010년에 유전 개발권을 포기하고 10% 이상 수입했던 이란산 원유도 4.9%까지 줄였다. 

    일본은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회복되는 시기를 이용해 다시 과거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목표다. 일본 정부는 수입 원유의 10% 이상을 이란에서 들여오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산업을 이란에서 벌일 계획이다.

    이란도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란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제도 정비를 일본에게 직접 맡기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과 이란의 경제 협력 가능성은 이란 핵 협정을 반대하는 미국 공화당의 입김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관철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도 이란 핵 합의안 통과가 유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의회가 8월부터 휴회기간에 들어가고 대선 예비 후보들의 유세전이 가열되면서 공화당의 이란 핵 협정 반대 의견은 힘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의회는 9월17일까지 이란 핵 협정 합의안을 검토한 후 승인 또는 거부를 결정하는 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