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특강서 "회사경영 최우선 가치는 윤리경영" 강조
  • ▲ 권오준 회장ⓒ포스코
    ▲ 권오준 회장ⓒ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경영상 손실을 입더라도 윤리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반년 가까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포스코그룹은 대내외 기업평판이 크게 추락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일을 타산지석 삼아 '윤리'를 회사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최대한 발빨리 기업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윤리경영의 중요성과 위기극복을 위한 리더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CEO특강을 열었다. 권 회장은 우선 기존 경영이념인 '화목경영 '창의경영' '일류경영' 앞에 '윤리경영'을 새롭게 더한다고 서두를 뗐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윤리를 회사 경영의 1순위로 정착시켜야 하며, 윤리가 경영의 베이스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강한 윤리의식을 갖고 있더라도 '너무나 쉽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윤리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며 "이러한 비윤리 행위가 쌓여 기업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경영상의 손실이 오더라도 어떠한 경우에도 윤리를 지켜야 하며, 그것이 좋은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의 시장가치는 재무가치와 평판가치로 나뉘는데, 이해관계자가 기업에 갖는 '신뢰'를 뜻하는 평판가치를 조속히 회복하려면 임직원 모두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윤리를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목에 힘을 줬다.

    권 회장은 "리더는 스스로 모범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물론, 조직 전체가 윤리의식에 기반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1300여명이 참석했으며, 포항·광양·송도 등 사업장에도 생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