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사상 처음으로 합성고무사업에 진출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시장예측이 어려워 지는 등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전략과 '사업다각화', 그리고 '현지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에 BR((Poly Butadiene Rubber. 합성고무 일종)공장 건설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BR은 천연고무에 비해 내열성, 내마모성, 내수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 제작에 사용되며, 내충격성 폴리스타이렌의 원료 등으로 사용되는 등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고기능성 소재다.

    이날 준공식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 우베그룹 타케시타 미치오 회장, 미츠비시상사 미야우치 타카히사 화학부문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및 관계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또 말레이시아 조호바루州 수상인 다또 모하마드 칼릿 노르딘(Dato Mohamed Khaled Nordin)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정부관계자와 고객사도 함께해 성공적 공장 건설을 축하했다.

    말레이시아 BR공장의 정식 사명은 'LOTTE UBE Synthetic Rubber'로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 일본 우베 흥산 주식회사, 미츠비시 상사가 함께 BR제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2014년 9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했고 시운전 및 공장 성능 보장 운전을 마치고 2015년 8월 상업생산 전환했다. 규모는 연 5만t이며, 2017년 7만2000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BR 사업으로 롯데케미칼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현재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진행 중인 특수고무 합작사업이 2017년에 본격화 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롯데케미칼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올 2분기 창사이래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인 639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유화업계의 장기적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중단 없이 추진해 왔다"면서 "최대 실적에 자만하지 않고 기업의 본분인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