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는 동대문 두타…"인프라·외국인 선호도 고려할 때 최적"
  • ▲ 동대문 두타.
    ▲ 동대문 두타.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면세점 입지는 동대문 두산타워(두타)를 고려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치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두타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동대문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은 현재 주변 상인과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경제와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관세청은 오는 11~12월로 특허 기간이 만료되는 서울(3곳)·부산(1곳) 면세점에 대해 새로 운영 특허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마감일은 이달 25일이다.

     

    ㈜두산은 두타 쇼핑몰을 16년 동안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했고,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두타를 성장시켰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면세점 사업에 적격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면세점 유치를 통해 동대문 지역이 명동에 이어 서울의 '제2의 허브 관광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두산의 구상이다.

     

    ㈜두산 관계자는 "도쿄는 시부야, 롯본기, 신주쿠 등 차별화된 3, 4개 허브 관광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면세점 입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