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 반영
  • ▲ 경기 양주신도시의 분양 열기가 살아날 조짐이다. 사진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 모습.ⓒ대림산업
    ▲ 경기 양주신도시의 분양 열기가 살아날 조짐이다. 사진은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 모습.ⓒ대림산업


    경기 양주신도시의 분양 열기가 살아날 조짐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대림산업이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1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761가구를 분양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원 후반대로 책정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이는 청약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일 마감된 1순위 결과 650명이 몰린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양주신도시는 규모가 큰 데도 교통망이 부족해 분양시장에서 외면받았다"며 "지하철 7호선 광역철도 지정 등 교통 호재가 잇따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분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신도시는 광교, 위례, 동탄 등과 함께 2003년 지정된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하나다. 규모는 사업면적 1142만4000㎡, 수용인구 16만4631명, 총 5만8795가구다.

    양주신도시는 경기 북부에 치우쳐 있는 입지에다가 불편한 교통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민간분양도 2013년까지 없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부족한 입지 탓에 양주신도시의 토지 매입을 꺼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해 양주신도시 첫 민간분양이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옥정지구 A6블록에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1862가구를 공급했다. 현재 약 20가구만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실적"이라며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추후 신규분양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살아난 양주신도시 분양 성적은 서울 접근성을 보완하는 교통 호재가 이유로 꼽힌다.

    서울~포천 고속도로가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된다. 양주신도시에서 서울 노원역을 오갈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시행되면 양주신도시 분양 열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 양주시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노선도.ⓒ양주시청
    ▲ 양주시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노선도.ⓒ양주시청


    양주시는 서울 도봉산역에서 옥정지구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에 의해 광역철도 사업으로 지정됐다. 양주시는 총 사업비 중 국가(70%)와 경기(15%)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가 통과되면 국회 심의를 거쳐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되면 강남 접근성이 향상된다"며 "두 시간 가까이 걸리는 지금과 비교하면 매우 큰 변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