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수탁수수료 수입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가운데서는 삼성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으며, 수탁수수료 수입 증가율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사의 수탁수수료 수입은 총 1조3810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28%(5504억9300만원) 급증한 것이다.

    수탁수수료란 증권사가 주식과 파생상품, 외화증권, 채권 등의 거래를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다. 대부분 증권사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 수탁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전년대비 77.94%(985억8100만원) 증가한 2250억6700만원이었다. 삼성증권은 전통적으로 리테일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고액 자산가 비중이 타사에 비해 높은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작년 상반기에도 이들 가운데 수탁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NH투자증권이 93.71%(940억100만원) 늘어난 1943억7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합병 전이었던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당시에는 1003억원으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5위였지만 농협증권과 합병한 올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밖에 대우증권(1861억9800만원), 현대증권(1643억7100만원), 한국투자증권(1545억1900만원), 신한금융투자(1500억9900만원), 대신증권(1104억2700만원), 하나금융투자(892억64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수탁수수료 수입 증가율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장 높았다. 작년 상반기 202억5100만원에서 올해는 477억7100만원으로 135.89%나 급증,  10곳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93.71%), 삼성증권(77.94%), 대우증권(75.9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