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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회장·박용만)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4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上海) 쉐라톤 호텔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 400여명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등 대·중소기업 대표와 정부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중국측에서는 짱쩡웨이(姜增偉)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왕지엔쥔(王建军) 상하이 미디어 총재, 장위량(張玉良) 그린랜드 회장, 위엔 지엔화(袁建华) 상하이전력 총경리, 런여우파(任有法) 하이닝피혁 동사장, 리하이펑(李海峰) 푸싱 부총재, 장지엔(张剑) 장수후이홍 동사장, 왕저(王哲) 수닝운상 부총재, 왕지엔펑(王剑峰) 화웨이 부총재, 저우쥔(周君) 황저우 렌화 수입총경리, 메이한셩(梅汉生) 산환그룹 총경리 등 주요 기업인 200여명이 자리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 베이징(北京)에서 포럼을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국빈방문에도 서울에서 대규모 포럼을 개최하는 등 양국 정상의 국빈방문때마다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며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미래 공동 번영의 청사진에 따라 양국 경제인들이 마음을 모아 협력해 나가길 당부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중 양국이 경제협력 30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앞 길을 여는 큰 의미가 있다"며 "경제는 물론 정치·안보, 문화, 국제협력을 포괄하는 미래 공동 번영의 청사진에 따라 양국 경제인들이 마음을 모아 우의를 다지고 여러 협력 아젠다들을 착실하게 실천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양국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이 자리에 함께하신 양국 경제인들이 마음을 나눈다면 어떤 난관도 슬기롭게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지난 20년 넘게 쌓아온 우의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고, 마음을 합해 앞날을 함께 개척하고, 번영된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양국의 협력을 크게 늘리는 '새로운 성장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교역과 투자를 더욱 늘릴수 있도록 한중 FTA를 조속한 비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숙해가는 협력 모델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제인들이 협력해 유망 인프라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간다면 양국의 성장 기회를 살리고 아시아 전체의 공동 발전도 이끄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 본 세션에서는 한·중 산업 및 투자협력 제고방안을 비롯 △한·중 FTA 활용방안 △환경분야 협력방안 △보건분야 협력방안 △문화산업분야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한·중 FTA활용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감소로 인한 저소비와 고령화 등 양국의 도전상황을 설명하고, 한중 FTA를 활용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한·중 기업협력을 통한 양국의 중소기업 및 제조-유통기업 경쟁력 강화하고 상호간의 서비스 개방을 통해 경제효율성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 FTA 산업단지와 정부간 협력 플랫폼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양국간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CJ중국본사 대표는 한중 문화협력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문화산업은 한중 양국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영역이 많고,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서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한중간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류를 통한 문화산업 육성에 집중투자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를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