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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17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임금협상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며 2차 공동투쟁을 강행했다.

    그러나 최근 어려워진 조선산업 환경을 감안해 동결 수준으로 임협을 마무리 짓는 업체들이 늘고 있고, 당초 함께 집회에 나서기로 했던 현대차 노조가 당일 불참을 선언하며 파업 열기는 저조했다.

    이날 파업에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중심으로 약 95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대형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각각 680명, 150여명이 참여했고 나머지 노조 대부분은 간부급 인원만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노조가 경찰에 신고했던 집회인원은 2000명이다.

    현대중공업 전체 조합원 숫자는 약 1만7000명인데,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조업에는 별 다른 차질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3.5km의 거리를 행진하며 노동법 개악 저지·임단협 성실교섭·교섭자율권 보장·통상임금 문제 해결·중형조선소 정부대책 강구·조선소 산재 및 하청노동자 고용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당초 '22년 만의 자동차·조선 노조 공동집회'로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왔으나, 현대차 노조가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를 들며 불참을 선언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사측과의 임협에 집중하고자 공동집회에 불참한 것으로 속내를 추측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 노조는 올 임협에서 12만원 이상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대형조선사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기본급 0.5% 인상에 노사가 의견을 일치했고, 성동조선 STX조선 등 중견업체들 역시 임금동결에 합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