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비 유심카드, M2M 심카드, 지불∙결제 가능한 '웨어러블용 스마트카드' 등으로 넓혀
  • ▲ SK주식회사 C&C는 스마트카드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심지혜 기자
    ▲ SK주식회사 C&C는 스마트카드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심지혜 기자

    글로벌 IoT(사물인터넷) 시장이 커져가면서 그에 따른 보안 문제가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SK주식회사 C&C이 이를 겨냥한 제품들을 확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3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23일 SK주식회사 C&C(대표이사 박정호 사장)은 IoT 서비스 구현을 위한 스마트카드 기본 제품인 '지그비(ZigBee) 유심(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카드'를 비롯해 사물간 통신에 중점을 둔 'M2M심(SIM, 가입자식별모듈)카드',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 등 다양한 스마트 카드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떠오르는 스마트 가전 시장을 겨냥해 보안∙인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카드도 개발 중이다.

    SK주식회사 C&C는 2010년 스마트 카드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235만장의 다양한 유심 카드를 국내외 통신사에 공급해왔다.

    올해에도 국내 이동통신사와 MVNO(알뜰폰)는 물론 미국의 애틀랜틱 텔레 네트워크(ATN)∙리미트리스 모바일(Limitless Mobile)∙잽 브로드밴드(JAB Broadband) ∙빔스피드(Beam Speed)등의 이동통신사∙인터넷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싱가폴 1위 이동통신사 씽텔(Sing Tel) 등에 230여만장의 유심카드를 공급했다
 
'지그비 유심카드'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정보를 담은 유심(USIM)에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지그비(ZigBee)'가 결합된 것이다.

지그비는 45m 거리내에서 통신이 가능하고 지그비 송∙수신기를 추가로 배치해 신호 세기를 높이면 축구장(약 7000㎡)이상의 면적에서도 통신이 가능해 스마트∙IoT 서비스 개발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통신사와 협력해 '지그비 유심카드' 기반의 '어린이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린이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보호자가 웹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전에 자녀의 안심지역을 설정하면 지그비 유심 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지닌 자녀가 안심 구역에 진입∙이탈시 해당 정보를 보호자에게 SMS(문자 메시지)로 알려 준다.
 
지그비를 탑재한 '지그비 심카드'는 스마트 홈 등의 서비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지그비 통신 모듈을 탑재한 기기들을 최대 255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집안에서 지그비 통신 모듈이 담긴 전자제품들을 최대 255개까지 연결, 제어할 수 있다.
 
  • ▲ SK주식회사 C&C가 공급하고 있는 유심카드로 현재 SK텔레콤을 통해 각종 통신사에 공급되고 있다.ⓒ심지혜 기자
    ▲ SK주식회사 C&C가 공급하고 있는 유심카드로 현재 SK텔레콤을 통해 각종 통신사에 공급되고 있다.ⓒ심지혜 기자

  • 특히 지그비 모듈을 장착하고 개별 전자제품이나 공장의 기계 등에 탑재되는 'M2M심카드'는 스마트 카드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기존 통신사 유심 카드 보다 성능 및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유심 카드가 섭씨 영하 25도에서 영상 80도를 견디지만 'M2M심카드'는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를 견딜 수 있다. 카드 읽기∙쓰기도 유심카드는 50만회 지원에 그친다면 'M2M심카드'는 100만회 이상을 지원한다. 통상 스마트 폰은 2~3년에 한번씩 교체하지만 가전제품은 10년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작동되는 스마트 카드다. 최근 사람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웨어러블 팔찌 등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를 통한 온∙오프라인 결제 구현을 지원한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서도 모바일 지갑(월렛)을 팔찌 등에 담아 결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최근 IoT 기기의 보안 이슈에 대응해 IoT 제품용 보안 모듈(SE, Secure Element) 형태의 스마트 카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 가전의 외부 해킹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전 제품의 보안 모듈(Secure Element)로 스마트 카드를 탑재함으로써 기기에 대한 사용자 인증 및 외부 접속을 관리한다.

    조장희 SK주식회사 C&C 디바이스 사업본부 스마트카드 사업팀 부장은 "스마트카드는 본인 인증하는데 쓰이는 중요한 보안 매체로 회사 출입ID카드부터 휴대폰, 신용카드, 전자여권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하며 "IoT 시대에 필요한 강력한 보안 매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거리통신기술인 NFC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아직까지 활성화 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종혁 디바이스 사업본부 스마트카드 팀장은 "NFC 시장의 개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지만, 관련 산업 서비스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SK만의 스마트 카드 사업 영역으로 3년 내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