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바버샵' '페인트 팝업스토어' 등 롯데·현대·신세계에 잇따라 입점
  • ▲ 삼화페인트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마련한‘홈앤톤즈 팝업스토어’에서 여성 고객이 페인트와 관련한 인테리어 상담을 받고 있다. ⓒ삼화페인트
    ▲ 삼화페인트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마련한‘홈앤톤즈 팝업스토어’에서 여성 고객이 페인트와 관련한 인테리어 상담을 받고 있다. ⓒ삼화페인트


    '패션-바버샵'과 '페인트 팝업스토어' 등 백화점에 이색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매장들은 국내에서 처음일 만큼 이색적인 콘셉트를 지니며, 신규 입점보다 주로 팝업스토어 형태를 띠고 있다. 신규 진입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알릴 수 있어 팝업 스토어 형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본점 남성복 클럽모나코 매장에 업계 최초로 의류 매장과 미용 매장인 바버샵을 결합한 '클럽 모나코 맨즈샵'이 생겼다. 매장 안에 들어선 바버샵인 '헤아(HERR)'는 스타일 상담과 이발, 영국 정통 습식면도 등을 해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바버샵을 이용하면서 백화점 체류 시간이 늘어난데다, 바버샵에서 바뀐 스타일에 어울리는 코디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마케팅 활동이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최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동네 목공소나 철물점, 건자재 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페인트가 들어선 것이다. 무역센터점은 지난 7일부터 삼화페인트의 '홈앤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직접 페인트를 칠하는 등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백화점 측에서 시도하게 됐다.

    무역센터점에 또 다른 이색 팝업스토어인 '99아반트'도 생겼다. 그림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로 젊은 화가인 한승우 작가가 직접 매장에서 작품 소개와 판매를 한다. 백화점에서 판화나 프린트 작품은 많이 판매하지만 작가가 직접 그린 작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본점 6층의 에스컬레이터 앞 공간은 팝업스토어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의 '크래프트 라운지', 슈 케어 브랜드 '릿슈', BMW의 미니카·자전거 팝업스토어가 모두 이곳을 거쳐갔다.

    또 내달 30일까지는 이곳에서 피규어, RC카, 드론, 스쿠터 등 남성들이 열광하는 취미 용품을 모은 '키덜트 뮤지엄 볼케이노'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팝업 요청을 해 이미 6개월간 일정이 꽉 차있는 상태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입장에서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어 고객이 지루해하지 않고 고객을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정식매장 매출과 효과를 위협할 정도로 팝업스토어의 매출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