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탑승객 대상 '우리말 알아맞추기' 퀴즈대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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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나들이의 첫걸음! 제주항공이 함께 합니다.
    00까지 가는 제주항공 000편에 타신 손님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000 날틀꼭두와 저희 날틀 돌보미들은 00까지 0시간 00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날틀의 나래짓이 여러분에게 해코지할 수 있으므로 뒷간을 비롯한 날틀 안에서는 반드시 담배를 참아주시고, 날틀이 날아오를 때와 땅에 닿을 때는 손전화를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새뜻하고 즐거운 제주항공과 신나는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주항공이 10월9일 한글날을 맞아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제주항공 승무원들은 기내 인사말에서 한자어나 외래어 등을 가급적 뺀 방송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하고, '여행'은 '나들이', 손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시렁'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번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김포, 부산, 청주, 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들어있는 1주일 만이라도 순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기내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기내에서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우리말 알아맞히기' 행사도 진행한다. 객실승무원이 내는 한글문제를 가장 많이 맞힌 승객에게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손님 여러분, 제주항공과 함께 새뜻한 나들이가 되셨습니까?
    방금 00에 닿았습니다. 자리띠 알림불이 꺼질 때까지 자리띠를 매주시고 손전화 쓰시는 것은 좀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자리 앞 주머니 또는 윗시렁에 들어있는 짐을 두고 내리시지 않도록 다시 한번 둘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00에서 즐거운 나들이 되시고 다음 나들이도 제주항공과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