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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에서 강남3구 빌라(연립·다세대)의 몸값이 3분기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3구 빌라의 낙찰가율은 지난 7월 93.9%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첫 90%를 돌파했다. 이어 8월 95.1%, 9월 91.7%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2월 91.2%, 3월 95.4%를 기록한 이후 약 53개월 만에 90%를 넘어선 것이다.
실제 지난달 서초구 한 연립주택(감정가 5억7200만원)은 낙찰가 6억11만5000원을 기록하며 10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도 감정가 3억2000만원의 연립주택은 3억362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05%를 기록했다.
빌라는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져 선호도가 낮다. dl에 낙찰가율도 아파트와 비교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시 전체 빌라 3분기 낙찰가율을 보면 7월 84.1%, 8월 82.7%, 9월 84%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7월 93.2%, 8월 90.8%, 9월 96.9%을 나타냈다. 아파트 낙찰가율이 빌라보다 약 10%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강남3구 빌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난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내년까지 재건축 추진에 따라 강남구 3970가구, 서초구 3749가구, 송파구 2613가구가 이주해야한다.
결국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빌라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내년까지 재건축 이주수요가 집중된 만큼 한동안 경매시장에서 빌라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발생으로 빌라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주 가구를 대상으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경매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