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기업, 대기업>취업 희망지는 공기업>중견기업>외국계기업 順희망 근무지, 지방 67%, 수도권 32%지방근무 선호 이유는 '수도권 주거·생활비 감당하기 어려워서'희망 평균연봉, 男-3829만 女-35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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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대학생들은 지방소재 대기업에서 연봉 3700여만원을 받으며 일하기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5년 주요그룹 지역인재 채용설명회'(8월31일~9월3일)에 참석한 대학생 1746명(남성 1018명, 여성 7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방대학생들의 취업 희망기업은 대기업(52.8%), 공사 등 공기업(20.8%), 중견기업(9.9%), 외국계기업(7.5%), 금융기관(4.8%), 중소기업(2.1%)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대기업 희망률은 3.7%p 줄어든 반면.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은 각각 0.5%, 0.3% 올랐다.

     

    또 남녀 모두 대기업 선호 현상은 높게 나타났으며, 남학생(58.5%)이 여학생(45.8%)보다 12.7%p 높았다.
     

    근무지역은 지방(66.9%)이 서울 등 수도권(31.9%) 보다 높게 나왔다. 지방근무처는 '출신대학 및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55.2%), '출신대학 및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이 아닌 지방'(11.7%)순으로 조사됐다. 여학생(36.5%)은 남학생(28.6%)에 비해 수도권 근무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부산대(75.3%), 경북대(66.2%), 충남대(65.0%), 전남대(58.6%) 순으로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지방근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을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고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가 4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2.0%),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서'(17.4%), '가족․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0.6%),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4.7%) 등이 뒤를 이었다.

     

    희망연봉은 평균 3698만원으로 남학생(3829만원)이 여학생(3515만원) 보다 314만원 더 높았다. 대기업 희망자는 3837만원, 공기업 희망자는 3515만원, 중견기업 희망자는 3168만원을 희망했다.

  • ▲ 지방근무지를 선호하는 이유. ⓒ전경련
    ▲ 지방근무지를 선호하는 이유. ⓒ전경련

     

    취업준비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7.7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생(29.2장)이 재학생(27.2장) 보다 2장 더 쓸 것이라고 응답했고, 남학생(28.0장)이 여학생(27.3장) 보다 0.7장 더 많았다.

     

    최근 삼성, SK 등 대기업들이 발표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대기업이 취업준비생에게 직무훈련을 시켜주고 협력업체에 인턴으로 경력을 쌓게 한 뒤, 협력업체에 채용으로 연계)'에 대해서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 같다'가 73.2%로 '지원할 것 같지 않다'(25.4%)는 응답보다 3배나 높았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올해 지방대학생의 취업선호도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 선호 비중이 줄고, 지방근무를 원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대기업 지방 사업장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투자 활성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