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서구·동구·덕양구 아파트값 상승세 주도교통여건 개선·전세값 상승, 매매 수요 증가

  • 경기 서북부지역에 있는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 경의권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경의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일주일 만에 0.2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 0.14%, 수도권 상승률 0.17%를 웃도는 수치다.

    경의권 중에서 고양시 일산서구의 상승률이 0.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일산동구 0.28%, 덕양구 0.27%, 파주시 0.2% 순이다.

    월간시세 동향에서도 경의권 아파트 매매가는 9월 기준으로 한 달 만에 0.83% 올랐다. 같은 시기 전국 상승률 0.44%, 수도권 상승률 0.55%와 비교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서북부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오르는 것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전환 수요가 계속 늘어서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서울보다 저렴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산지역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초보다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여전히 싸다"며 "특히 이사철과 겹치면서 중소형 아파트는 매물을 찾기 어려울 만큼 귀하지만 아직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서북부지역에서 중소형 물량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금융혜택이 있는 새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일산 두산위브 더 제니스'의 잔여 물량 일부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의 일부 평형은 5년 동안 대출이자 지원, 인테리어 비용 1000여만원 지원, 공용관리비 최대 468만원 대납 등을 제공한다.  

    GS건설은 고양시 식사지구 일대에서 '일산 식사자이'의 일부 남은 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대출이자 지원, 잔금유예 등 다양한 혜택으로 수요자들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서북부지역은 최근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에 따른 집값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