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넥서스5X' 가격 낮추자, LGU+ 출시 미루며 지원금 최대로23일 출시까지 앞두고 불법 보조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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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가입자 몰이를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넥서스5X가 출시 되자마자 출고가를 인하하고, 지원금 수준을 최대로 책정했다.특히 단통법 시행 이후 지나치게 시장이 안정화 추세를 보여왔던 상황에서, LG전자 V10·애플 아이폰6s 등 잇따른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각종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또한 오는 23일 아이폰6s 출시일에 맞춰 각종 선물을 제공하는 론칭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KT에 이어 LG전자와 구글의 합작 레퍼런스폰 '넥서스5X' 출고가를 3만3000원 내렸다.이에 따라 넥서스5X 16GB 모델과 32GB 모델은 각각 47만5200원, 53만5700원이 됐다.LG유플러스는 단말기 공시 지원금도 33만원 상한액으로 지급한다. 월정액 10만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33만원, 5만5900원 요금제에서는 21만2000원, 2만9900원 요금제에서는 11만2000원이다.신규 스마트폰임에도 넥서스5X에는 높은 수준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유통에서 지급하는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넥서스5X를 10만원 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앞서 KT는 넥서스5X의 정식 출시일인 지난 20일 출고가를 3만3000원 낮췄고, SK텔레콤은 33만원으로 최대 지원금을 지급했다.이처럼 스마트폰이 출시되자마자 출고가가 인하되거나, 최대 지원금이 지급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최근 LG전자의 V10, 레노버 팹플러스 등 잇따른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삼성 갤럭시S6·애플 아이폰6 등의 출고가가 인하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다양해진 상황. 단통법 시행 이후 시장이 지나치게 안정화 추세를 보여왔던 만큼 업계도 모처럼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오는 23일에는 아이폰6s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이통사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넥서스5X 초반부터 가격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넥서스5X의 출시일인 지난 20일 출고가를 바로 낮춘데다 SK텔레콤이 최대 지원금을 지급하자 LG유플러스는 출시를 하루 미루면서까지 LG전자와 협상, 가격을 낮춘 것이다.여기에 10분만에 예약가입 5만대를 달성한 아이폰6s까지 출시되면 시장은 크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 된다.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아이폰6s 구매를 원하는 이들이 꾸준하게 예약 가입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아이폰6s까지 출시되면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보조금 대란'까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아이폰6가 출시 직후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조금 대란이 발생했다"며 "단통법 시행 이래 이통시장의 이같은 변화는 처음인 만큼 분위기가 뜨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