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10% 이상 과장 국토부 조사배기가스 과다배출로 환경부 리콜까지
  • ▲ 재규어XEⓒ재규어랜드로버
    ▲ 재규어XEⓒ재규어랜드로버

     

     

    영국 완성차 업체 재규어의 중형 세단 'XF' 디젤모델의 실제 연비가 정부 당국에 신고했던 연비보다 크게 과장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재규어 XF 2.2D 모델을 대상으로 연비검증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XF 2.2D의 도심 및 고속도로 실 연비가 당초 신고 대비 각각 10% 이상 낮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가 허용하는 연비 오차범위는 5%에 불과하다.

    2015년형 재규어 XF 2.2D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3.8km/ℓ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조사 결과 연비가 12.4km/ℓ 이하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재규어 XF와 함께 푸조 3008, 르노삼성 QM5 등도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푸조와 르노삼성 측은 곧바로 이의를 제기하며 2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재규어 측은 별다른 추가 조사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말씀드릴 것이 없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재규어 XF 2.2D 모델은 이날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결함시정(리콜) 조치도 받았다.

    환경부는 재규어 XF 2.2D, 레인지로버 이보크 2.2D 모델의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허용기준(0.18g/km)을 초과, 총 2881대의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차종 별로 XF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생산된 모델로 총 1155대가 리콜 대상이다. 이보크의 경우 작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국내 판매된 1726대가 문제가 됐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엔진 내부 온도, 압력, 산소농도 등이 설계 당시와 편차가 생겨 수시 검사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어 기능을 개선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