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유 소비 늘어나는 4분기 "영업익 더 커진다"
  • 현대오일뱅크가 국제 원유 가격 하락과 정제마진 악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에 지난해 동기 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13분기 연속 흑자 항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의 정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서 3분기에 3조 1724억원의 매출과 10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며 "고도화설비 확장과 원유도입처를 다변화한 점 등이 흑자를 기록한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 제품 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감소했다. 하지만 고도화비율이 높고 수익성 있는 경질 제품 생산을 늘린 결과,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57%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는 석유제품의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정제마진까지 좋지 않았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의 4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를 예상할 수 있고 4분기에는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도 발생한다"며 "배럴당 평균 5달러에 머물렀던 3분기 정제마진이 최근 7달러까지 상승하고 있어 4분기에는 흑자폭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