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韓 공장 이어 中 공장 건설… "2020년 급성장 전기차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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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세 번째 공장을 중국에 건설했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미 2010년 미국, 2011년 한국에 두 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의 6개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공장 규모는 충북 오창에 건설한 제2공장이 가장 크고 이번에 지은 중국 공장이 미국에 지은 제1공장 보다 조금 더 크다.
LG화학 중국 공장은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건설된 만큼 앞으로 충북 오창에 지은 최대 규모의 제2공장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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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국 공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 사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중국 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을 연간 5만대 분량에서 20만대까지 4배 이상 늘릴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 12만6000대 판매에서 매년 평균 10만대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69만7000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현재 16개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장 건설은 항상 수주된 물량을 기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에 중국에 건설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는 전량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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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LG화학은 중국 남경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장정진 남경 개발구 서기, 류이안 남경시 상무부시장, 장레이 강소성 부성장, 구본무 LG 회장, 김장수 주중대사,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진동 쑤닝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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