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체결로 인한 국내 車부품 기업 피해 최소화"
  • ▲ 코트라와 GM코리아가 미국 워런시에서 개최한 '북미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 수출상담회'에서 참가 기업들이 1:1 상담을 하고 있다. ⓒ코트라
    ▲ 코트라와 GM코리아가 미국 워런시에서 개최한 '북미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 수출상담회'에서 참가 기업들이 1:1 상담을 하고 있다. ⓒ코트라

     

    코트라(KOTRA, 사장·김재홍)는 GM코리아와 공동으로 27일(현지시간) GM테크센터가 위치한 미국 워런시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북미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미국 시장에서 우리 차부품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세계적 완성차 기업인 GM코리아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함께 마케팅을 펼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국내 자동차부품 중소기업 41개사와 GM본사를 비롯한 포드(Ford), FCA 등 주요 완성차·대형벤더 16개사에서 80여명의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날 총 140여건의 상담이 성사됐으며, 주요 분야는 파워트레인, 인테리어, 바디·샤시 분야였다. 특히 GM코리아는 기술력은 우수하나 미국 진출이 저조했던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참가해 대·중·소 동반 진출에 앞장섰다.


    한호산업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인 A사로부터 5년간 25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M본사에 NVH 고무 부품을 납품해오던 국내업체 DMC는 이번 상담을 통해 스티어링 기어 커버 부품 등으로 납품 제품군을 넓혀 연간 100만달러 규모의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는 등 GM과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GM코리아 김도형 부장(상생협력 담당)은 "앞으로도 코트라와 함께 협력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전병제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에게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TPP 체결로 인한 경쟁국의 가격 경쟁력 강화에 따른 우리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GM코리아와 협력해 대중소 협력 마케팅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으로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10만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224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9월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4억달러에 그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향후 TPP가 발효되면 일본산 차부품 중 80%에 적용되던 2.5%의 관세가 즉시 폐지되는 등 우리 경쟁국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