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3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발표…수출은 2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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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외제차 수입이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승용차 교역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총 24억1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승용차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처음이다.

     

    2013년 1분기 10억6500만달러였던 승용차 수입액은 2013년 4분기 16억6900만달러, 2014년 3분기 21억400만달러, 2015년 2분기 24억3900만달러로 매분기마다 최고액을 갈아치우며 성장해 왔다.

     

    전체 수입차 중 23.0% 가량을 차지하는 2000cc 초과 휘발유 차량은 2분기에 비해 약 10% 감소했고, 1500cc 이하 디젤차는 전분기 대비 51.3%나 수입이 줄었다.

     

    특히 폭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산 차량이 24.5%나 감소하며 전체 수입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달 발생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의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미국산 대형차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대수는 2분기 8만1000대에서 3분기 8만2000대로 2.4% 늘었다.

     

    승용차 수출은 전분기 대비 금액으로는 21.0%, 수량으로는 19.6% 감소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이었으며, 중형 휘발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수출업체는 연식변경 차량을 매년 4분기 무렵에 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른 대기 수요로 매년 3분기는 다른 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세를 보이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