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재건축' 시장서 브랜드 파워 입증... "차별화 전략에, 소비자 마음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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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자재 업계의 양대산맥인 LG하우시스와 KCC가 나란히 3분기 호실적을 낸 가운데, 올 하반기 실적은 물론 내년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 입주물량 상승에 따른 건자재 부문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3분기에 매출액 7189억원, 영업이익 459억원, 순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 4.8%, 영업이익 53.9%, 순이익 68.7%가 증가한 수치다. 건자재 부문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거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3분기 실적 중 건축자재는 매출액 4596억원과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했다. 특판 매출이 전년대비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시판 매출도 전분기에 이어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며 "자동차 부문은 부진세 지속으로 영업이익률은 2분기 8.1%에서 3분기에 6.9%로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인조대리석 판매는 호조세 속 물량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8%에서 올 3분기 6.9%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건자재 성장세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자재 부문과 연관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 3분기 2.1%, 4분기 23.2% 증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성장세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2016년 17.6%, 2017년 30.5%로 증가세를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LG하우시스 건자재의 매출액 증가세와 이익률 개선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박 연구원은 "LG하우시스의 올해 매출액이 2조8583억원, 영업이익 1708억원, 순이익 1039억원 상당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각각 16.59%, 63.62% 증가한 수치다. LG하우시스 내년도 매출액은 3조2000억원, 영업이익 1992억원, 순이익 1313억원에 달할 것" 이라고 말했다.

    KCC 역시 지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불릴만큼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KCC의 매출액은 8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96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에서는 KCC가 3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에 대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입주 증가를 꼽고 있다. 도료와 각종 건자재에 쓰이는 원재료 가격은 떨어진 반면 3분기부터 아파트 입주량이 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원자재 하락 효과는 도료(자일렌 등) 및 건자재(PVC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가시화됐다"며 "건자재는 외형 성장과 더불어 매출 비중이 높은 건축자재(석고보드, 단열재,내장재)부문의 이익률이 분기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매출액은 올해 매출액보다 7.5% 증가한 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6% 오른 3185억원이 예상된다"며 "건자재는 입주물량 증가세로 4분기 이후 본격 성장세로 진입할 것"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의 경우 11만호 수준의 입주가 이뤄진 반면, 내년 상반기에는 12만4000호의 높은 입주가 예상된다"며 "양사 모두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수도권과 재건축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 차별화된 제품을 확보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