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판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푸조2008
  • ▲ 2008ⓒ푸조
    ▲ 2008ⓒ푸조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푸조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지난달 수입차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한 것. 최근 수년간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 4사가 번갈아가며 1~4위를 차지했었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푸조는 지난달 총 1071대의 차량을 판매, 벤츠(3713대) BMW(3156대) 아우디(2482대)에 이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기준 4위를 기록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지난 9월(2901대) 대비 실적이 68% 급감, 947대 판매에 그치며 5위로 내려앉았다. 3위를 수성하긴 했지만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아우디 역시 9월과 비교하면 판매가 27%(3401대) 가량 줄었다. 

    푸조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08'이다. 이 차량은 지난달 총 719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로도 선정됐다. 올들어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폭스바겐 티구안, 골프, 파사타 등은 지난달 베스트셀링카 순위권에서 빠졌다.

    폭스바겐의 실적이 급락하며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대수도 지난 9월 대비 약 15% 줄어든 1만7423대에 그쳤다. 지난 2월(1만6759대)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0월 수입차 시장은 최근의 디젤이슈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