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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변동을 주도하는 세계 3대 원유(Crude Oil) 중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이 4일(현지시간) 동시에 하락했고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은 이날 급등했다.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8달러 하락해 46.32달러를 기록했다. 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1.96달러 하락해 48.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6달러 상승해 45.45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Brent 원유가 이날 1달러 이상 폭락한 원인으로 한국석유공사는 '달러 가치의 상승'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를 언급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95% 하락한 1.08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 보다 285만 배럴 증가해 4억83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된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번달 초까지 거래된 세계 3대 원유의 가격 변동 흐름과는 조금 달랐다. 꾸준히 올랐던 WTI와 Brent 원유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배럴당 43달러대로 가장 저렴했던 Dubai 원유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중동 국가들이 중심이 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공급과잉에 따라 중동산 원유의 가격은 하락했고 Dubai 원유의 WTI와 Brent 원유 가격이 급등할때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