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위한 포석으로 풀이
  • ▲ 쌍용양회 윤재민 신임 공동대표이사.
    ▲ 쌍용양회 윤재민 신임 공동대표이사.


    쌍용양회는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윤재민 사내이사를 이사회 의장 겸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금까지 쌍용양회는 2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임명한 야마시타 유타카 회장과 이윤호 사장이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러다 야마시타 회장이 상근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윤재민 사장이 이윤호 사장과 공동 대표를 맡게 됐다.

     

    앞서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쌍용양회 채권단은 지난달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윤 신임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1978년 산업은행에 입사한 뒤 자금거래실장, 트레이딩센터장, 여신심사센터장 등을 거친 금융맨으로 2012년 4월부터 3년간 쌍용양회에서 임원,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쌍용양회 채권단이 산업은행 출신인 윤재민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 것은 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을 서둘러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쌍용양회 채권단은 쌍용양회 지분 32.36%와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최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쌍용양회 지분 매각을 놓고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은행은 지난달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과 함께 보유한 쌍용양회 주식 3705만1천792주(지분율 46.14%)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매각을 강행하고 있다.

     

    쌍용양회 지분 매각에는 현재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한앤컴퍼니 등 7개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