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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변동을 주도하는 세계 3대 원유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는 하락세를 이어갔고 큰 폭으로 올랐던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전날 상승한 금액 보다 더 많이 하락하며 짧은 시간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12달러 하락해 45.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Brent 원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0.60달러 하락해 47.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47.90달러까지 올랐던 WTI와 50.54달러를 기록했던 Brent 원유는 다시 45달러와 47달러 선으로 돌아왔다.
지난 5일 Dubai 원유는 배럴당 1.56달러 상승하며 45.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일간 최고가다. 6일 Dubai 원유는 배럴당 1.75달러가 하락했다. 급등·락을 기록한 Dubai 원유는 배럴당 43.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의 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국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추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업체인 'Genscape'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8만3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Brent 원유의 가격 하락은 북해지역 원유 생산 증가 전망이 견인했다. 'Reuters'는 내달 북해의 12개 주요 유전 생산량이 전월 보다 약 일산 4만 배럴 증가한 205만 배럴이 될 것이라 알렸다.
Dubai 원유의 가격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높은 생산 유지 전망이 이끌었다. 5일 OPEC 고위 관계자는 '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OPEC이 내달 정기총회에서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과의 감산 합의 없이 단독으로 감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