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 함께 그룹 약대축... "성공적 인수 통해 2020년 '글로벌 톱10 종합화학회사' 도약"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데일리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통큰 결단으로 롯데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의 인수합병(M&A)이 큰 불협화음 없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M&A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노사 갈등을 '고용보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면서 피한 것이다.

    9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신동빈 회장이 삼성정밀화학을 방문, '불합리한 구조조정과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회장은 "삼성정밀화학 직원들의 고용에 대해 합리적인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한 삼성종합화학(現 한화종합화학)의 노조가 최근 전면파업을 선언하며 노사 갈등을 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당시 직장폐쇄를 선언하며 노조에 대응했고, 노조가 전면파업을 철회하며 현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노사 갈등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는 상태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이 무난히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롯데그룹은 두 회사가 만들어 낼 긍정적 협업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화학사업의 경우 그룹 내 유통과 더불어 양대 축을 이루는 주력 사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정밀화학을 인수하면서 정밀화학 분야로 첫 진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샐룰로스 계열의 화학제품에 필요한 석유화학 원료 제공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정밀화학은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탄소(C), 셀룰로스를 이용해 의약품용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은 물론, 건축용, 의약용, 식품용, 도료용에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