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변화 대응용 실시간 전력 '저장-공급' 통해 발전기 주파수 일정 기준 유지 기능 수행


  • LG화학이 생산하는 대형 리튬 이온 전지(Lithium-ion battery)가 발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 진출하며 대형 배터리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척했다.

    LG화학은 9일 독일의 발전사 스테악(Steag)이 내년에 현지에 지을 예정인 6개의 발전소에 필요한 대형 리튬 이온 전지를 독점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LG화학은 수백 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의 리튬 이온 전지로 구축되는 독일 현지의 발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는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과거 발전소는 생산 전력의 일부를 예비 전력으로 사용해 주파수를 조정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ESS를 활용해 생산되는 전기의 주파수를 조정한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일정 주파수를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유럽은 50Hz(헤르츠), 미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은 60Hz를 유지한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이와 같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발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시장에서 자사의 대형 리튬 이온 전지를 성공적으로 판매하면서 기존의 전기자동차용이나 비상 전력용 에너지 저장 장치에 활용되는 것 외에 또 다른 사용처를 확보하면서 대형 리튬 이온 전지를 통해서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