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입주, 분양가 대비 1억5천만원 ↑기반시설, 학군, 교통 확충 필요
  • ▲ 위례신도시에서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입주가 지난 9일 시작됐다.ⓒ뉴데일리경제
    ▲ 위례신도시에서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입주가 지난 9일 시작됐다.ⓒ뉴데일리경제


    "위례신도시 모두가 1억 이상은 올랐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본 모습을 찾아간다면 집값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위례신도시 A 중개사무소 관계자>

    지난 9일 뉴데일리경제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에서 차로 5분여 정도를 달려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를 찾았다.

    단지 입구에는 입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입주자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부지런히 단지 안밖을 오가고 있었다. 일찍 이사를 마친 입주민들은 단지 조경을 둘러보며 산책을 즐겼다.

    입주자 A 씨는 "분양 당시보다 집값이 크게 올라 매도를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주변 호재가 많아 집값이 더 오를 것 같은 생각에 일단 입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달 위례신도시에선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970가구)를 시작으로 대규모 입주가 시작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래미안 위례신도시(410가구), 위례 힐스테이트(621가구), 위례 아이파크1차(400가구) 등 총 2401가구가 집들이를 할 계획이다.

  • ▲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전경.ⓒ뉴데일리경제
    ▲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전경.ⓒ뉴데일리경제


    위례신도시는 송파, 성남, 하남 일대에 면적 677만4628㎡ 규모로 조성되는 개발사업이다. 신도시 중 유일하게 서울권(송파구 일부)을 포함하고 있어 잠실, 강남 등으로 접근성이 우수해 인기 거주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6월 대우건설이 선보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61.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 이후 수도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이다.

    아직 기반시설이 완전히 들어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입주를 앞둔 단지는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날 입주를 시작한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전용95㎡의 분양가는 6억3000만원선이었다. 당시 미분양이 속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1억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7억6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와 있다.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입주에 맞춰 개교하며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이마트도 인근에 들어선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선(위례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장 많은 웃돈이 붙은 단지는 이달 말 입주 예정인 '래미안 위례신도시'다.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경우 1억5000만∼2억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도 높았지만 그만큼 웃돈도 많이 붙어 위례신도시 내에서 인기가 가장 높다"며 "'래미안'이라는 브랜드값에다가 조망권이 우수해 찾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입주가 몰리자 중개사무소는 손님맞기에 분주했다. D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주가 몰리면서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투자자는 물론 전세를 구하려는 손님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이달말 입주를 앞둔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 이달말 입주를 앞둔 '래미안 위례신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추후 위례신도시 집값 상승 가능성은 충분했다. 2021년 개통예정인 경전철 위례∼신사선, 8호선 연장선 '우남역' 등 대중교통 확충에 따른 수혜가 가능해서다. 여기에 휴먼링, 트랜짓몰 등 위례신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개발 호재들이 남아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첫 분양할 당시만 해도 누가 여기 들어와서 사느냐고 말하기도 했다"면서 "지금보다 신도시가 모습이 제법 갖춰지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신도시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입주를 시작한 엠코타운 플로리체 앞 사거리는 도로포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신도시 내 곳곳은 공사 차량으로 흙먼지가 날리는 등 주거 환경이 좋지 못했다. 군부대 이전이 지연됨에 따라 위례신도시 완성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송파, 하남, 성남 등 행정구역에 따라 배정되는 학교가 달라진다는 점도 학부모들에겐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전세가율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개업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K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은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인프라가 완성되는 속도에 맞춰 전셋값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