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장관 감산 예고 불구 유가 상승 견인 실패두바이유 40달러 붕괴 '39.5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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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시장의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15달러 하락해 41.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0달러 하락하며 39.5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WTI와 Dubai 원유의 가격을 하락시켰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08% 하락(가치상승)한 1.063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 쿠싱지역 원유재고 증가 추정은 WTI 최근월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Genscape사는 지난 20일 기준 쿠싱지역 원유재고가 전주 보다 22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국제유가 변동에 영향을 주는 세계 3대 원유 중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만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책정된 Brent 원유는 배럴당 0.17달러 상승해 4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의 석유장관이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국가들과 협력해 공급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이날 언급했지만 유가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내달 4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의 정기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사우디 석유장관의 감산 발언이 나왔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