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중개업소 관계자 "웃돈 붙기엔 비싼 편"알파공간 등 수납공간 다양
  •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총 668가구, 일반 분양은 416가구다.  사진은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모형.ⓒ뉴데일리경제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총 668가구, 일반 분양은 416가구다. 사진은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모형.ⓒ뉴데일리경제


    삼성물산이 27일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이 단지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167-19번지 일대 재건축 물량이다. 브랜드 파워와 상품성으로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분양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이날  오전 9시, 뉴데일리경제는 서울 여의도에서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여를 달려 모델하우스가 있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를 찾았다. 모델하우스 내에는 전용 84㎡A와 84㎡C 주택견본(유닛)이 마련돼 있다. 

    일찌감치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수요자들이 유닛을 꼼꼼하게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상품성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50대 여성은 "전용 84㎡A는 주방 옆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알파 공간이 눈에 띈다"며 "84㎡C는 안방 크기가 크고 드레스룸 옵션이 따로 있어 좋다"고 전했다. 또 "수납공간이 다양해서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수납 공간을 특화한 설계가 적용됐다. 현관 신발장을 캠핑 용품 등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설계했고 안방 붙박이장에는 넥타이, 허리띠, 정장 바지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인출식 서랍을 적용했다. 주방에는 양념 통, 프라이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와이드 수납장이 설치된다.

    전용 84㎡A와 84㎡C 유닛 사이에는 다른 평형의 모형이 설치됐다. 방문객들은 모형을 보면서 유닛으로 살펴보면 평면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늠했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84㎡A와 84㎡B는 판상형, 84㎡C와 84㎡D는 타워형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비슷하다"며 "전용 84㎡B는 84㎡A와 현관 위치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비슷하다. 전용 84㎡D는 안방과 복도수납이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평면은 무난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사진은 전용 84㎡A 유닛 거실.ⓒ삼성물산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평면은 무난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사진은 전용 84㎡A 유닛 거실.ⓒ삼성물산

     

    가장 민감한 분양 가격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분양가는 3.3㎡당 평균 2070만원이다. 전용 59㎡ 5억2900만~5억7190만원, 전용 84㎡ 6억3550만~7억620만원, 전용 123㎡ 8억5000만~9억1900만원대다. 

    사당동 시세를 살펴보면 전용 84㎡ 기준으로 이수역 리가 가격이 약 6억5000만~7억원, 이수 힐스테이트가 약 7억3000만~8억원,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7억7000만~8억원대다. 이수역 리가와 이수 힐스테이트는 2013년,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2011년 입주가 이뤄진 단지다.  

    준공 10년이 넘은 단지들도 전용 84㎡가 5억원 이상이다. 동작 삼성래미안이 약 5억4000만~5억8000만원, 사당 롯데캐슬이 4억8000만~5억3000만원대다. 

    이재만 삼성물산 과장은 "사당, 방배 권역에 향후 1만2000가구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도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가 성공해야 지역 부동산이 탄력을 받는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분양가 책정에 협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 직원들도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웃돈을 예단할 순 없지만, 모델하우스를 일주일 전에 둘러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예상 웃돈은 5000만원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단지의 투자성을 낮게 평가했다. 사진은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공사 현장 모습. ⓒ뉴데일리경제
    ▲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단지의 투자성을 낮게 평가했다. 사진은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공사 현장 모습. ⓒ뉴데일리경제


    하지만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공사 현장인 사당동 일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싼 분양가라고 볼 수 없어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A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대였고 거기에 웃돈이 약 1억원 붙은 상황이다"며 "일반 분양가는 조합원 분양가에 웃돈 등을 고려해 책정된 것이다. 조금 비싼 가격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거주라면 강남 접근성이 좋고 장기적으로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작은 지역이어서 나쁘지 않다"며 "투자 목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B 개업공인중개소 대표도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는다면 웃돈이 붙기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수 힐스테이트 전용 84㎡만 해도 호가는 7억원이 넘지만 시세가 6억5000만원대다.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의 거래가도 이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가, 중도금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발코니 확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가전 쿡탑온, 스마트오븐, 김치냉장고, 안방용 전동빨래건조대, 천정용 에어콘 2대, 거실과 안방 조명 등은 무상 옵션이다. 전용 84㎡A 알파룸 유리 벽체와 주방의 와이드 다이닝 등은 유상 옵션이다.

    청약 일정은 내달 1일 특별 공급, 2일 1순위, 3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내달 9일 발표된다. 계약은 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이뤄진다.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한편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지하3층 지상25층, 전용 59∼123㎡, 6개 동, 총 6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 분양은 416가구다. 지하철7호선 이수역과 남성역이 도보 10~15분 거리에 있다. 어린이집, 삼일초, 남성초, 사당중, 동작중, 동작고, 경문고 등도 도보권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59㎡는 조합원 분양이 많이 이뤄져 일반 분양 물량이 적다"며 "하지만 다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일반 분양 가구가 로열층에 많이 들어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