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42.49달러 , 두바이 39.75달러 '동반 하락'…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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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짓는 3대 원유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가능성 하락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91달러 하락해 39.94달러에 런던 국제 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드(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5달러 하락한 42.49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 현물 가격도 전일 보다 배럴당 0.05달러 하락한 39.75달러에 형성됐다.

    OPEC의 감산 가능성이 낮아지며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 OPEC 대표는 자국 언론을 통해 '오는 4일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들이 감산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미국 원유재고의 예상외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결과(지난달 27일 기준)에 따르면 원유재고가 전주 보다 118만 배럴 증가한 4억89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Reuters) 전망치(5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상회했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19% 하락(가치상승)한 1.06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이 경기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있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