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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17일 "올해 안에 반드시 노동개혁법안을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정치권에 다시 한번 호소했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14회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정이 사회적 대타협에 합의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국회에서 노동개혁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노동개혁법안이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돼야 하는 것은 내년도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정년이 60세로 늘어나지만 많은 기업들이 정년연장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도 우리 경제 전망은 매우 어두운 상황"이라며 "최근 본회가 실시한 2016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2.3%가 긴축경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여파가 크게 나타날 경우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정치권은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명분뿐인 정치적 다툼을 계속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청년일자리 창출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도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17년만에 노사정대타협을 가능하게 했는데 입법이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권에서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정치권에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노동개혁법안의 통과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