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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 12월 22일 '안명옥 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스, 에볼라 등 신종 감염병 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명옥 의료원장은 "지난 1년 동안 메르스 사태 극복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의 위상을 제고하는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중추역할을 해내 자랑스럽다"며 "모든 의료진에 항체 검사를 실시했는데 양성 0명으로, 거의 완벽하게 메르스에 대응해 우리 스스로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원내감염률은 0%로, 대응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원장은 또 공공보건의료를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총액예산제' 도입을 주문했다. 지난 9월 정부의 국가방역체계개편안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앞두고 있다.
감염병 전문 병원 지정에 따라 의료원은 음압수술실 및 안심응급실(2016년 1월 준공예정) 설치 등 시설개선과 음압격리병상(150개 이상) 및 BL4 실험실 등을 갖춘 별도 전문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4시간 재난상황실 및 재난대응팀(DMAT) 실시간 대응체계 강화 △감염병센터 역할 강화를 통한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 △권역 내 응급의료 관계기관 연계체계 구축 및 교육기능 강화 △최첨단 외상센터 설립 준비 △호스피스병동 운영의 체계적 관리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안 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교육과 연구 및 타 의료기관과의 MOU'에 방점을 두며 공공보건의료 훈련센터를 통한 공공보건의료 인력 창출에 무게를 뒀다. 그 일환으로 공공민간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체결하고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Public Health Network)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의료원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연세대학교의료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등과 교육·연구·진료 등 상호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과 공공의료사업 개발 및 국가보건의료정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협약 기관 대상을 늘려 UCLA, Stony Brook Hospital, 일본 국립병원기구 재해의료센터, 삼성의료원 등과 MOU를 맺을 예정이다.
이밖에 국립중앙의료원은 △지역사회 보건의료사업 강화 △소외 계층 보건의료 및 건강증진 사업 확대 △통일 보건의료 준비 △국제보건의료에서 역할 강화 △공공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현장중심의 공공보건의료 모델 구축 △원지동 부지 이전에 따른 최첨단 공공의료의 랜드마크 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