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우미건설 내년 분양물량 확대

  •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내년 상반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규제, 공급과잉 등 부동산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분양계획물량은 전국 342개 단지 32만여가구다. 이는 올해 분양 물량보다 20만여가구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만8231가구를 쏟아낸 호반건설은 내년 1월 원주기업도시 등 5000여 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한신공영은 내년 상반기에만 2694가구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총 6738가구를 선보였다.

    태영건설은 올해 전북 전주에서만 1382가구를 선보이며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8537가구를 공급, 사업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 중 상반기에 경기 광명역세권지구, 경남 창원시, 서울 마포구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내년 9085가구를 선보이며 올해와 비슷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동탄2신도시와 대구 국가산업단지 각각 2개 블록에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도 올해와 비슷한 6000여가구 정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은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올해(9344가구)보다 4100가구 정도 증가한 1만34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미건설 역시 올해(5470가구)보다 2배가량 많은 1만50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LH로부터 입지가 양호한 사업지를 확보해 차례로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미 확보한 재건축 사업도 내년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견 건설사들은 내년 상반기 공략을 위해 사업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올해 분양열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포 풀이된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 물량을 잡고 있다"며 "하반기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 진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