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분명하나 주택시장 활성화 단정 이르다"
  • ▲ 올해 상반기 인천에 수인선 송도~인천 복선전철, 공항철도 영종역,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진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모습.ⓒ뉴데일리경제
    ▲ 올해 상반기 인천에 수인선 송도~인천 복선전철, 공항철도 영종역,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진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모습.ⓒ뉴데일리경제


    올해 인천에서는 지하철 개통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이어진다. 수혜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 '악재'가 예고된 만큼 전반적인 활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16년 인천에서는 수인선 송도~인천 복선전철, 공항철도 영종역,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진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오는 2월, 공항철도 영종역은 3월 완공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도 7월 개통 예정이다. 

    송도에서 경인선 인천역을 잇는 수인선 노선은 2월 27일 개통된다. 2012년 오이도~송도 구간 개통에 이어 두 번째 수인선 구간 완공이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 KTX 사업은 오는 2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10월 발주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은 3월 26일부터 운영된다. 영종역은 청라국제도시역과 운서역 사이에 들어선다.

    인천을 남북으로 잇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도 7월 개통된다. 인천대공원과 서구 오류동을 잇는 길이 29.2㎞ 지하철로 총 27개 역사와 2개 차량기지로 구성된다.   

    이처럼 인천 곳곳을 잇는 철도망이 새롭게 뚫리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부동산시장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올해 미국발 금리 인상,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등 부동산 악재가 많아 교통 호재만으로 인천 부동산 활성화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교통 인프라 수혜지역에 있는 단지들의 가격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송도국제도시는 수인선, 영종도는 공항철도역이 개통되는 데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청라국제도시 근처를 지날 예정이어서 부동산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들 지역의 부동산이 올해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는 지난해 많은 공급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수인선이 개통된다고 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며 "청라는 서울 강서 쪽에서 많이 옮겨오고 있는데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울 접근성과 큰 관련이 없다. 영종도의 경우 공항철도역이 영종하늘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는 것이 아니어서 큰 호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인천은 이미 많은 물량이 공급돼 부동산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교통 호재가 있다곤 해도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올해 상반기 인천에 수인선 송도~인천 복선전철, 공항철도 영종역,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진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모습.ⓒ뉴데일리경제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인천에서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이 신규 물량을 선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12개 단지, 총 9198가구가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단지가 분양되는 영종도에는 대림산업, GS건설, 화성산업이 뛰어든다. 대림산업은 오는 3월 영종도에 569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GS건설도 1034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산업은 오는 6월 658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에는 포스코건설이 3개 단지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3월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 351가구 를 공급한다. 오는 6월과 9월 분양 계획까지 더하면 포스코건설은 올해 송도에 총 2396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대광건영, 모아종합건설, 한양 등은 청라에 신규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효성, 한신공영, 코오롱글로벌 등은 인천 부평구, 남동구에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 ▲ 영종도에 공항철도역 개통, 제3연륙교 설계 발주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공항철도 노선도.ⓒ철도시설공단
    ▲ 영종도에 공항철도역 개통, 제3연륙교 설계 발주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공항철도 노선도.ⓒ철도시설공단


    한편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며 바닥으로 추락했던 영종도는 올해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지역은 지난해 집값 상승은 물론 미분양 감소가 이어졌다.

    실제로 인천 중구 중산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부동산114 시세 기준)는 지난해 1월 3.3㎡당 858만원에서 12월 910만원대로 올랐다. 이 지역에는 △영종하늘도시 힐스테이트 △우미린 1~2단지 △한라 비발디 등이 있다.

    영종도가 있는 인천 중구의 미분양 가구수도 지난해 11월 818가구를 기록, 2009년 12월 2859가구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영종역이 개통해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 건설 추진 가시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그동안 미뤄졌던 아파트 공급이 재개되는 만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