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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새해를 맞아 생산현장을 함께 방문, 실적개선의 의지를 다졌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은 5일 울산조선소 내 해양조립1공장 등을 둘러보며 추운 날씨에 작업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들은 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각종 시설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회사 발전과 노사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함께 나눴다.
노사 대표의 공동 현장 방문은 "새해에는 노사 갈등을 털어내고 함께 힘을 모아 새출발 하자"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에 양측이 뜻을 같이하며 이뤄진 것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해 흑자 달성을 위해서는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사도 노동조합과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도 "노동조합은 임금과 복지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들을 대변해 현장의 문제점을 최고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함께 풀어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번 노사 대표의 행보는 최근 안팎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맞아 올해 현대중공업 노사가 대립과 갈등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있었던 시무식에서 'Change Together!(다 함께 창조적으로 변하자)'라는 신년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와 혁신으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