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 수출항 화재 및 달러화 약세 유가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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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을 결정짓는 3대 원유 가격이 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거래되는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는 이날 WTI의 가격이 33.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일 보다 배럴당 2달러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를 거래하는 영국 런던의 국제 선물 거래소(ICE)는 Brent 원유의 가격이 34.23달러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는 전일 대비 배럴당 2.19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90달러 하락한 30.7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의 큰 폭 증가로 유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 1일 기준 미국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에 따르면 전주 보다 각각 1058만 배럴, 631만 배럴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재고 증가폭은 1993년 3월 이후 최대다. 이는 지난주 미국 휘발유 및 중간유분 소비가 전주 보다 각각 하루 124만 배럴, 60만 배럴 감소한 것에 기인했다.
미국 원유 저장 탱크가 밀집한 오클라호마州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도 전주 보다 92만 배럴 증가한 6391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리비아 원유 수출항 화재 및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슬람 테러단체 IS가 리비아 최대 원유 수출항인 Es Sider항(수출능력 일일 34만 배럴)을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공격해 원유 저장탱크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30% 상승(가치하락)한 1.07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