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해양플랜트 부실 영향 올해도 발주 부진 이어질듯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 업체가 지난해에 세계 경기 침체 및 해양플랜트 부문 부실 등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체의 지난해 누적 적자는 총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이 5조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조4000억~5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 3사 모두가 조(兆) 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계능력 부족 및 납기지연 등으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영향이 가장 크다.  

    각사 최고경영자들이 올 신년사에서 긴축경영을 예고하고 흑자전환을 다짐했지만, 업계는 이 또한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은 해양플랜트 물량에서 손실이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큰 데다, 세계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 또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상당 부분 부실을 털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선 시황 자체는 지난해와 올해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 개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